Sunday arvo 선데이아보, 이태원 경리단길 브런치
외출을 계속 자제하고 있었던 요즘이었다. 오랜만에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주말 오랜만에 이태원에 들렀다. 북적북적한 이태원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경리단길을 산책하니 그저 햇살 아래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렇게 터벅터벅 걷다가, Sunday arvo에서 브런치를 먹으러 다녀왔다.
선데이아보 Sunday arvo
- 위치(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길 52-43 / 이태원동 260-124
- 주차 : 이태원 2동 공영주차장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
- 운영시간 * 인스타 계정에서 휴무 및 메뉴 변경 공지 확인
주말 09:00-19:00 라스트오더 6시
평일 10:00-18:00 라스트오더 5시
매주 화요일/격주 화, 수 휴무
가게 이름 '선데이아보'의 뜻은 '일요일 오후'라는 뜻의 호주 줄임말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한적하고 따뜻한 일요일 오후 여유롭게 다녀온 선데이아보는 근처 이태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이 꽤나 언덕길이라서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간 것이 다행인 순간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5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게 앞 계단에 앉아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햇살을 마음껏 쬐었다. 높이 있는 가게의 위치 덕분에 주변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오고 햇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약간의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가장 안쪽 자리에 앉게 되어 통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고, 벽으로 조금 분리된 자리이기도 했고 오픈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우리는 커피와 딸기에이드, 오늘의 스프, 머쉬룸 베네딕트, 이 달의 플레이트 메뉴를 시켰다.
커피와 딸기에이드 오늘의 스프가 먼저 나왔다. 오늘의 수프는 머쉬룸, 콘, 토마토 바질 등으로 바뀌는 모양인데 우리의 오늘의 수프는 콘수프였다. 옥수수향이 가득하고, 옥수수가 가득 씹히는 식감이었다. 딸기에이드는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한 단 맛에 청량감이 느껴져 좋았다. 왠지 봄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어서 이태원 브런치 맛집 선데이아보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는 머쉬룸 베네딕트가 나왔고, 이 달의 플레이트까지 모두 나왔다. 머쉬룸 베네딕트는 메뉴 설명에 보면 리코타 치즈, 케일, 볶은 버섯과 양파로 속을 채운 포타벨라 버섯 위에 수란과 브라운 버터 홀랜다이즈 소스라고 되어 있다. 정말 시그니처 메뉴답게 부드럽고, 적당한 간에 버섯과 소스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꼭 먹어보면 좋을 메뉴였다. 이 달의 플레이트는 피클, 구운 감자, 소시지, 토마토 시금치와 함께 구운 계란과 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픈 샌드위치로 얹어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었다.
주말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에 산뜻하고 건강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메뉴 하나 하나가 소스나 양념 등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맛있는 곳이었다. 갑자기 찾아온 봄 햇살이 더해져서 맛도 기분도 더 좋았던 sunday arvo였다. 아, 이 곳이 생각보다 언덕 위, 경사가 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찾아가려면 되도록 편안한 신발을 신고 언덕을 둘러보기도 하며 천천히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테이블 수가 좀 적은 편이니 약간의 기다림도 필수이다.
일요일 오후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이태원에서 천천히 부드러운 건강한 맛의 브런치를 즐기러 오고 싶은 곳, 따스한 봄 햇살을 닮은 선데이아보 Sunday arv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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